뭔가 한 3개월간 '크리에이티비티' 라는 말이 붙은 쪽을 강조하며 싸돌아 다녔다. 신문의 탓도 있고, 행사 현수막, 이런저런 광고 카피문구들의 탓도 있었겠지만, 그보다는 15년 전 한 크리에이터 학교의 찌라시에서 본 '크리에이터가 되어라' 라는 문구가 아직 의문스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. 그 때 내가 생각했던 창의는 그 자체가 돈이었다.
중략하고,
최근 자의반 타의반으로 무급무직 상태가 되었다. 여기에 창의가 있는가 하면 있기는 하되 성층권 밖에 있는 기분이다. 자고 일어나보니 전화번호가 없는 차가 3대쯤 내 앞으로 주차되어 있는 느낌으로, 시작하기도 전에 병목이 있는가 하면, 뭔가 하려 하면 경찰서에서 부르고, 깔끔하게 일을 끝내도 돈받는데 쓰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보다 더 많아지는 이 시점에서 창의는 어디있는가 싶다. 그러니까, '먹고 살 만 해야 창의도 하는거야'를 느끼는 상황.
이건 마치 10여년 전, '미술도 돈이 있어야 하는거지'라는 것을 느끼고 돈벌기 시작한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. 그것이 맞는 말이다. 하지만 10년이 지나 또 잊고 말았다. 최근 3개월 간 내가 했던 말들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통으로 다가왔을지 아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도 같은 기분이 든다.
내가 돈을 많이 벌든가, 사람들이 돈 좀 없어도 할 수 있도록 꾸미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해본다. 당장 수금이 안되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으랴. 시장에 가서 전기 난로나 사야겠다.
내 문서/일기장 l 2008/11/06 09:26
중략하고,
최근 자의반 타의반으로 무급무직 상태가 되었다. 여기에 창의가 있는가 하면 있기는 하되 성층권 밖에 있는 기분이다. 자고 일어나보니 전화번호가 없는 차가 3대쯤 내 앞으로 주차되어 있는 느낌으로, 시작하기도 전에 병목이 있는가 하면, 뭔가 하려 하면 경찰서에서 부르고, 깔끔하게 일을 끝내도 돈받는데 쓰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보다 더 많아지는 이 시점에서 창의는 어디있는가 싶다. 그러니까, '먹고 살 만 해야 창의도 하는거야'를 느끼는 상황.
이건 마치 10여년 전, '미술도 돈이 있어야 하는거지'라는 것을 느끼고 돈벌기 시작한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. 그것이 맞는 말이다. 하지만 10년이 지나 또 잊고 말았다. 최근 3개월 간 내가 했던 말들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통으로 다가왔을지 아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도 같은 기분이 든다.
내가 돈을 많이 벌든가, 사람들이 돈 좀 없어도 할 수 있도록 꾸미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해본다. 당장 수금이 안되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으랴. 시장에 가서 전기 난로나 사야겠다.
TAG 창의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