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동시장 선수촌에서 껍때기 하나 하고 오는데,
강아지가 눈에 밟혀서 그만 '꺄아~귀여워~' 라는 무한지옥에 빠지고 말았다.

죽치고 않아서 보고있으니까,
수의사 언니까 애들 자러간다고 월요일에 보러 오라한다.

바다는 코카스파니엘이 눈에 들어찬 것만 같은,
그런 말로 투덜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.
자라나면 앞발이 커져서는,
집에 있는 서 있는 물건은 모두 훅으로 넘어뜨리고 기뻐하는 녀석들이라던데.

아무튼,
조만간 개랑 같이 사는 인간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.

다른 많은 사람들고 같이
나 역시 멍멍이가 되고 싶은 사람중 하나인데,

술을 아무리 먹어도 멍멍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
안타깝기만 한 오늘이었다.

나는 언제 또 술 먹고 개가 될 수 있을까.

내 문서/일기장 l 2006/11/19 04:5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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